[幕 오른 뉴라운드] (4) '우리정부 계획'..칠레와 연내협상 재개방침

정부는 칠레 외에도 일본 태국 뉴질랜드 등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보국가로 꼽고 실현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칠레와의 FTA는 올 연말 이전에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농산물 시장개방을 둘러싼 양국간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는 게 여전한 걸림돌이다. 일본과 태국 뉴질랜드와의 FTA 추진은 아직 민간기구를 중심으로 연구 및 검토하는 단계다. 일본과는 지난해 9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직접 이 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합의, 비즈니스 포럼 합동회의가 한차례 열렸다. 태국과는 지난 99년 양국 연구기관 사이에 FTA 체결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키로 합의했고 뉴질랜드와도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 11월초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13개 국가를 한데 묶는 자유무역지대(EAFTA) 설립을 검토키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차원에서도 2020년까지 투자 및 무역자유화를 추진키로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한.중.일 3국은 자원 기술 자본 시장 등 경제활동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강한 보완성을 갖췄다"며 "세 나라 사이에 FTA가 체결되면 전체적으로 연간 1천73억달러의 무역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