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감산 불참", 유가 17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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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의 OPEC과 다른 산유국들과의 공급량 조절을 위한 합의 거절로 하락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33달러, 7.4% 하락한 16.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52% 이상 하락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05달러, 5.9% 하락한 16.7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9년 6월 이후 가장 늦은 가격이다.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안정적인 유가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럽국가들에서 안정적인 원유제공을 약속했기 때문에 OPEC이 원하는 만큼 공급량을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비OPEC산유국은 공급량을 줄이는데 협조함과 동시에 단편적인 하락을 기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매일 100만배럴의 잉여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7,700만배럴을 공급하고 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비OPEC산유국이 OPEC과 같은 6.5% 원유감산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걱정은 러시아라고 말했다.
OPEC은 올 들어 이미 세번의 감산을 통해 하루 350만배럴 감산을 단행한 상태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