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터디 춘추전국] "3兆시장 잡아라" 불꽃튀는 선점戰

'홈 스터디' 시장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 홈스터디를 하지 않는 가정이 없을 정도다. 홈스터디란 가정에서 영유아와 초.중.고교생들이 학습지 인터넷교육 독서프로그램 등을 통해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사교육을 말한다. 이들은 고액과외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공부습관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조기교육 열풍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제7차 교육과정 도입에 힘입어 무엇보다 독서시장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스터디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학습지. 대교 재능교육 교원 웅진닷컴 한솔교육 등 5대 메이저 업체를 비롯해 모두 2백여개 업체의 올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정도다. 업계에서는 학습지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수도 내년이면 6백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유아와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업계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조기교육 바람이 거세지면서 이 부문의 시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유아교육시장은 이같은 성장세로 인해 기존 학습지회사 뿐만 아니라 유아전문 출판사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과목도 한글 영어와 같은 언어영억부터 수리영역, 논리력 탐구력 감성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와 수학 관련 학습지 시장은 아이들 키 크는 만큼이나 성장속도가 빠르다. 집집마다 구독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학습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과목당 월회비가 2만~3만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1주일에 한번 개별방문해 1대 1 교습을 실시, 학습동기를 자극하는 것도 또 하나의 인기비결이다. 방문지도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 방식을 채택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저렴한 비용만으로 방문지도와 대면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학습지가 지닌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시장은 미래의 시장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산업은 앞으로 연평균 5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03년이면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성이 이렇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대교 재능교육 교원 웅진닷컴 한솔교육 등 학습지 메이저는 물론 배움닷컴 'J&J교육미디어' '1318'을 포함해 수많은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사운을 걸고 온라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들은 영유아와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영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용 사이트의 경우 다양하면서도 개성있는 놀이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꾸며 놓고 놀면서 한글과 영어를 배우도록 꾸미고 있다. 독서시장은 올 수능 언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고 제7차교육과정이 채택되면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교육이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언어영역 중심으로 이뤄지고 대학에서도 논술과 면접이 강조되면서 독서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학습지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용 독서프로그램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출판사 등 유명출판사들은 대부분 교육용 책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원 등은 전문적인 독서지도교사를 두고 단계별 필독서와 재미있게 책을 읽는 방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홈스터디시장을 놓고 벌이는 업체간 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고기완.안재석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