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광고 '콕 찍어서 쏜다'

모바일 타깃마케팅에 시동이 걸렸다. 나이키는 월드컵 마케팅의 하나로 서울지역 청소년 8만명에게 축구공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에서 모바일 타깃광고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행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휴대폰 가입자(SK텔레콤 LG텔레콤)에게만 행사안내 광고를 보내는 방식. 그동안 TGI 등 외식업체가 무작위로 모바일 할인쿠폰을 발송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특정구역이나 나이대를 정해 광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벤트를 기획한 LG애드측에 따르면 메시지를 받은 학생중 광고클릭률이 평균 50%에 달했고 광고를 본 10명중 1명이 행사장을 찾았을만큼 참여율이 높았다. 인터넷 배너광고 클릭률이 보통 1∼2%에 불과한 데 비하면 대단한 효과다. 나이키코리아의 김동욱 차장은 "효과가 기대이상이어서 지속적으로 모바일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SK와 LG텔레콤측에 고객정보 이용과 광고발송비를 포함해 1인당 5백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을 통한 광고는 타깃광고의 대표격인 e메일 마케팅보다 대상을 세분화해 광고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동전화를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에 호감도가 높은 신세대들에게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