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9선 회복, 외인 선호 실적주 초강세

코스닥시장이 미국 증시 급락 충격을 딛고 소폭 상승, 69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공조가 사흘째 이어지며 70선 돌파를 위한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됐다. 중소형주 약세속에 KTF,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외국인 선호 실적우량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져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뚜렷했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이상 종목이 하락해 단기조정이 예고됐으며 추가상승을 위한 거래량 증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조금 줄어 4억3,976만주와 1조5,698억원이 손을 옮겼다. 21일 코스닥지수는 69.03에 마감, 전날보다 0.35포인트, 0.51% 올랐다. 나스닥 1,900선 붕괴 소식에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1.80포인트 오른 85.80에 마쳤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 규모가 꾸준한 가운데 차익실현 물량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원활한 매물소화가 진행됐다"며 "단기조정은 불가피해 보이나 외국인의 KTF 순매수로 지수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영열기, 태양산업 등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에서 소외되며 횡보세를 보이다 최근 거래가 실리며 상승세를 보이는 차트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0억원 남짓 동반 매수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70억원 순매도로 13일 연속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음식료, 담배,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등이 2~3% 올라 상승폭이 비교적 넓었고 건설, 금속, 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하락종목이 385개에 달해 상승 257개를 앞질렀다.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안전판 역할을 했다. 휴맥스가 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국순당 등 외국인 선호 실적주 오름세가 강했다. 삼영열기, 더존디지털 등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에서 소외됐던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강원랜드가 4% 이상 내리며 15만원대를 내줬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모디아, 옥션 등도 2~3% 내렸다. 새롬기술은 오상수 전 대표가 미국 지사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 회생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닷새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은 약보합권에서 마쳤다. 일본에서 두번째 광우병 발병 소 발견 소식에 하림, 마니커, 경축 등 관련 수혜주로 순환매가 유입됐다. 한국디지탈, 신원종합개발 등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물량으로 거래량 급등속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외인과 개인 매수속에 실적주 강세가 나타나는 등 시장분위기는 안정적"이라며 "당분간 기간조정이 예상되며 덜오른 실적주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