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내년도 건강보험료 직장.지역 모두 9% 인상키로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건강보험료를 직장과 지역 모두 9% 인상키로 정부안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소집된 건강보험 재정운영위 회의에 이같은 인상안을 상정,내년도 건강보험료 인상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직장 가입자의 내년 보험료율을 현행 월 총소득의 3.4%에서 3.71%나 3.8%로 올리는 2가지 방안을 놓고 이달초부터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왔다. 내년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3.71%로 조정하면 현행 5만2천5백2원인 직장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5만7천2백27원으로 9% 오른다. 현행 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직장보험료 인상률은 재정운영위 심의결과를 참조해 복지부장관이 최종 결정하지만 지역보험료 인상률은 재정운영위 심의결과대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내년 인상률을 결정하기 위한 첫 회의인 만큼 이날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7인 소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계 등 가입자대표 위원들을 중심으로 정부 인상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