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모여 정쟁지양 선언을"..이총재 "조기 영수회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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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3일 "내년 월드컵과 양대선거 등을 앞두고 정쟁 지양을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이날 모스크바 특파원단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의 정치를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여당의 국정쇄신에 대한 뜻과 방향이 분명해져야 영수회담이 가능하다"고 지적한 뒤 "김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등에 비춰 영수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대해 "그 순수성을 믿고 싶다"면서도 "대통령이 국민 여망을 저버리지 말고 인적쇄신과 중립내각 등 국정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