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인 주식순매수로 9.70원 급락

환율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와 지수 급등으로 1,26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9.70원 내린 1,2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저 수준이다. 5일 연속 약세를 보이는 동안 22.10원이나 떨어졌다. 지난 주 금요일 종가보다 0.20원 오른 1,27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주식 시장 급등과 외국인 주식 매수로 곧 하락했다. 1,270원선을 아래로 돌파해 한때 1,264원까지 내려가자 정부는 구두개입을 단행했고 국책은행으로부터 달러 매수 주문이 나왔다.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평채 발행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떠돌았다. 이에 환율은 1,270원까지 다시 올랐으나 역외 매도, 업체의 손절매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장 종료 시각이 가까워질수록 반등 기대는 엷어져 낙폭은 커졌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거래소 기준으로 지난 5월 22일 이후 최대폭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865억원, 코스닥에서 234억원어치 주식 매수우위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29.38포인트나 급등, 674.56에 단숨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1.66포인트 오른 72.28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원 움직임과는 반대로 124엔대로 오른 후 횡보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124.09엔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은 1,017.17원까지 내려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