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겹경사'..자사주팔아 빚갚고 실적호전 주가도 둥실

SK케미칼이 보유중인 자사주를 상당량 매각,빚을 줄일 방침이다. 이에 화답하듯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케미칼은 27일 자사주 30만주를 자전거래를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과 26일에도 각각 1백만주씩 2백만주를 기관투자가에게 팔았다. 이 자사주는 지난해 폴리에스터 사업분리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사들인 3백50만주(17.1%) 중 일부다. 특히 주가가 지난 15일 이후 20.2%나 상승,평균 처분가격(7천3백원대)이 주당 매입가격(6천9백30원)을 넘어 매각 차익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4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뒤 자사주를 사겠다는 기관투자가가 늘었다"며 "자사주를 판 돈(1백70억원)으로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올해 모두 2천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천4백83억원이었던 차입금(부채비율 3백69%)은 연말에 7천5백억원(부채비율 2백75%)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주가에 악재였던 과도한 차입금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순금융 비용부담률도 지난해 11.1%에서 올해 8.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