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형주 급락, 650선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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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종합지수는 670선과 660선을 차례로 내놓았으며 650선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상승 열기를 어느 정도 식힐 때가 왔다는 인식이 퍼져있던 상태에서 미국의 소비자심리 악화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정기간을 이용해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윤학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65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이번주부터 1,8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연기금 펀드가 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해 중소형 우량주 중심으로 짧은 순환매에 나서는 것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종합주가지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18.68포인트, 2.79% 내린 651.42를 기록했다. 한때 651.18까지 하락하며 65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70.39로, 1.92포인트, 2.66% 하락했다. 역시 70.19포인트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했다.
대형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38% 내렸으며 포항제철과 국민은행은 3%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도 역시 약세를 보였으며 현대차는 5.87%나 급락했다. 현재 거래소 대형주지수는 2.77%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KTF가 5.56%나 하락했으며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텔레콤이 3% 이상 하락했다. 새롬기술과 인터파크, 옥션, 한글과컴퓨터 등 일부 인터넷주가 급등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는 양상이다.
거래소에서는 기계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유통과 금융은 4% 이상 빠졌다. 코스닥에서는 디지털컨텐츠, 제약, 일반전기전자만 강보합이고 나머지는 모두 약세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8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에서는 5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493억원 매수우위, 코스닥에서 76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12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36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일본증시 역시 오전장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1.55% 하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도 각각 0.72%, 0.94% 빠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