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위반...톱프로도 별수없이 '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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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등 일부 투어를 제외하고 올시즌 세계 각지의 골프대회가 마감됐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보다 규칙이 엄격하고 복잡하다.
올해도 유·무명 선수 할 것 없이 많은 규칙위반 사례가 나왔다.
올해 세계 골프대회에서 선수들이 위반한 규칙을 사례별로 살펴본다.
◇움직인 볼을 플레이(14조5항)=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움직이고 있는 볼을 플레이해서는 안된다.
닉 팔도는 한국오픈 2라운드 때 그린에서 움직이고 있는 볼을 퍼터로 치다 2벌타를 받았다.
조엘 에드워즈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 때 그린에서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는 볼을 스트로크했다고 나중에 고백,실격당하기도 했다.
◇스코어카드 오기(6조6항):실제타수보다 적게 기록하면 실격,많게 기록하면 그대로 인정된다.
미LPGA의 펄신,유럽투어의 콜린 몽고메리등은 특정홀 스코어가 실제보다 적게 기재된 사실이 드러나 실격을 감수해야 했다.
◇라이.스윙구역 개선(13조2항):볼의 라이나 스윙구역,플레이선을 개선해서는 안된다.
리 잰슨은 US오픈때 볼마커 주변을 타월로 치워 2벌타를 받았다.
다렌 피차르트는 남아공투어챔피언십에서 그린에지(페어웨이로 간주됨)의 볼마크를 수리,볼과 홀사이의 플레이선을 개선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볼 식별 절차 위반(12조2항)=볼을 식별하기 위해 집어올리려면 먼저 마커나 동반 경기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위반하면 1벌타다.
필 미켈슨은 NEC인비테이셔널대회 때 러프에서 볼을 확인하려고 들어올리면서 마커에게 말하지 않아 벌타를 받았다.
◇클럽 한도 초과(4조4항)=이안 우즈넘은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2번홀에서 클럽이 15개 들어있는 게 발각돼 2벌타를 받았다.
우즈넘은 끝까지 선전,챔피언과 4타 차로 공동3위를 했지만 그 일이 있은 뒤 캐디를 해고했다.
◇어드바이스 위반(8조1항):플레이어는 정규라운드동안 파트너(팀대항때 같은 편)외에 누구한테도 어드바이스를 해서는 안된다.
그레그 챌머스는 켐퍼오픈 1라운드때 상대 캐디가 기웃거리자 "그래 6번으로 쳤다"고 말해버렸다.
챌머스는 4라운드때 이 사실을 실토했고 당시 2벌타를 부과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실격당했다.
◇슬로플레이(6조7항)=하난경 한희원 등 주로 한국 선수들이 슬로플레이로 불이익을 당했다.
카린느 이체르는 유럽여자투어에서 세컨드샷을 하는 데 96초(규정보다 16초 초과)가 걸렸다고 해서 1벌타를 받았다.
◇로컬룰 위반(부칙):리셀로테 노이만,세르히오 가르시아등이 로컬룰을 무시했다가 불이익을 당했다.
데이비드 듀발은 최근 월드컵때 "방금 홀아웃한 그린에서 연습퍼팅을 하면 안된다"는 로컬룰을 숙지하지 못해 2벌타를 받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