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현대해상등 투자등급 상향 .. 증권사 주간조정종목 분석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훌쩍 넘어섰던 지난주(11월21∼27일) 증권사들은 상당수 종목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돼왔던 종목들이 대부분 적정주가를 넘어서자 투자의견을 낮춘 것. 실제로 지난주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된 종목 가운데는 SK텔레콤 포항제철 대덕전자 제일제당 등 우량주가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했으나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LG투자증권 현대해상 등은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적정주가와 투자의견을 올리며 '매수'를 추천해 관심을 끌었다. 28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LG투자증권 삼천리 청호컴넷 한미약품 현대해상 등 6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또 INI스틸 경동가스 이수화학 제일제당 한미은행 등 18개 종목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낮췄다. 11월 급등장세를 이끈 포항제철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신한증권은 미국의 베들레헴스틸이 파산한데 이어 LTV사가 설비가동 중단을 발표했으며 유럽에서는 대형업체간 합병이 이뤄지는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어 공급감소로 인해 향후 철강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적정가를 13만3천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11만5천원 이상에선 대기매물이 많다는 점을 들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화증권은 LG투자증권이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갖춘데다 8.8%의 지분을 가진 LG카드가 상장될 경우 막대한 평가차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근거해 투자등급을 올렸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현대해상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아직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삼성증권이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했다. 삼천리는 경기도 지역의 공급마진이 이달들어 4.1% 줄어들면서 약세를 보여왔으나 지역분리 회계가 시행되면서 이익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등급이 올라갔다. LG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향후 2∼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1백%를 넘는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호컴넷은 뛰어난 영업력을 토대로 순조로운 신규수주가 이뤄지고 있고 신제품 개발로 장기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돼 현대증권으로부터 '매수'의견을 받았다. 지난주 투자 의견이 낮아진 종목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종목은 SK텔레콤. 서울증권은 SK텔레콤이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춰 장기전망은 밝으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차익매물 출회가 예상된다며 단기 투자의견을 낮췄다. 국민카드(코스닥) 대덕전자 이수화학 제일제당 제일약품 한미은행 등 대표적인 우량주들도 주가가 급등해 저평가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한단계씩 투자등급이 낮아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