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요강] 최상위권 '310점 이상 돼야 할듯'

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에서 중하위권 수능성적자들이 격돌하게 될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점수가 전년 대비 60∼7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취업률 1백%를 자랑하는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50점 정도 하락한 3백1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점수대에 속하는 곳은 한국철도대와 농협대(여자) 국립의료원간호대 고려대병설보건대 서울보건대 등이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이들은 지난해 합격선이 3백60∼3백70점대에 달했던 대학들로 올해도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이상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대학의 상위권 학과와 신구대 인하공전 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위권 대학, 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백80∼3백9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경원대와 가천길대 등 수도권 일부대와 지방대 상위권 학과는 2백60∼2백79점 정도면 가능하다. 이밖에 △2백40∼2백5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백20∼2백39점은 수도권 하위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백20∼2백19점은 지방대 하위권 학과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그러나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는 수능점수를 보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뽑거나 수능점수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므로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 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백2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한편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1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컴퓨터 디자인 관광 건축 정보통신 어학 경영 유아교육 간호관련학과 식품영양 등의 순이었다. 또 전국 1백58개 대학 학과중 86개 학과는 지난 2월 취업률 1백%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건강식품가공 미용 인터넷 미디어학부 국제관광경영 건축시공 비서경호 관련학과 등이었다. 유 실장은 "올해는 취업난 때문에 4년제 대학에 복수 합격해도 전문대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어 합격선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