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 외국기업] 정보통신 : '한국오라클' .. 취미동아리 30개!

오라낭자(수예 손뜨게 등 수공예 모임) 오라탕탕(사격모임) 오라핀(볼링모임) 오부자클럽(경제문제 토론모임)... 한국오라클의 취미 동아리 이름들이다. 한결같이 회사이름 "오라클"의 "오"자를 동아리 이름 맨앞에 사용했다. 이들 말고도 한국오라클에는 취미를 공유하는 동아리가 많다. 전직원 8백50명인 회사에 등록된 "공인 동아리"만 20개가 넘고 마라톤 동아리처럼 아직 등록되지 않은 비공인 모임까지 합하면 30개 가까이 된다. 이처럼 동아리가 많은 일차적 이유는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직원들의 성향 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회사는 직원이 동아리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연 10만원씩 준다. 활동이 뛰어난 동아리에는 연 50만원씩 장려금도 준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동아리에는 사이버 게임 모임인 PTG와 레포츠 모임인 X-게임이 있다. PTG는 매주 수요일 회사 인근 PC방에 모여 기량을 다지고 정보도 공유한다. 팀원은 40명에 이른다. X-게임은 산악자전거 래프팅 서바이벌게임 번지점프 등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X-게임 총무인 윤석훈씨(마케팅실)는 "같은 동아리에서는 그룹장에게도 "형"이라고 부른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해지면 업무 처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엔 애호가가 늘어난 마라톤 동호회가 정식 동아리로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모임엔 김일호 부사장,권기식 본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