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 외국기업] 정보통신 : '레가토시스템즈'..(인터뷰) 전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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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토시스템즈는 글로벌기업이지만 한국 기업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업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한국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가토가 국내 대리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채널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하는 것도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의 전완택 사장(38)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익을 높이기 위해 직판체제를 운영하는 다른 외국계 솔루션업체들과 달리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들을 대리점으로 선정한 후 철저한 교육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맞추는 "고객 우선주의"전략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초기에는 반신반의하던 대리점과 기업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 사장은 레카토시스템즈코리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백%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미국 테러 이후 국내 업체들도 재해복구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요즘 만나는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중 재해복구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을 상대로 적극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 적지 않다.
낮은 가격으로 밀어부치는 업체들과의 경쟁은 피하고 싶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전 사장은 "불필요한 가격경쟁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는 대신 고객사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