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3中시장' 공략 .. 종합상사 내년 수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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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은 내년에 외형 위주의 수출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중국 중동 중남미 등 "3중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해외 자원개발,플랜트 수주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최근 들어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내년도 수출실적도 한자리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견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철저히 수익위주의 경영을 펼치고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유망 품목과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WTO 가입으로 교역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에 화학 철강 등 주력 제품을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향후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에 대비한 판매법인의 설립이나 I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구주 아프리카 시장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앙골라 등 서부 아프리카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상사=내년 수출 목표를 올해(1백15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1백30억달러로 정했다.
사업 주도권 및 중장기 수익기반 확보가 가능한 사업과 차별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보다는 수익에 중점을 둔 수출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합상사의 고유 기능인 정보 처리,자금조달 능력을 극대화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유망 중소기업 발굴 및 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신규 수출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분야별로 수출 유망사업을 대상으로 승부사업(산업용 원자재,에너지,플랜트 수출 등)을 선정,집중 육성하는 한편 안정적 공급권 확보를 위한 투자에 자원과 인력을 우선적으로 투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중남미 시장에 대한 공략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K글로벌=중국 및 아시아,유럽연합(EU)지역 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경우 화학 에너지 철강사업의 전략 시장으로 최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벤처기업 투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베트남과는 경공업과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에서는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일본 및 EU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그룹 내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활용해 기존 무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기업간 트레이딩도 준비하기로 했다.
무역관련 시장 및 기능에 대한 지식관리시스템 구축 작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의 2008년 올림픽 특수를 대비해 철강재 및 원부자재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한류(韓流)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수출을 늘리는 한편 중국시장 거래관계 확대를 위해 투자.조달.판매시장으로 나눠 공략키로 했다.
현대상사는 이와함께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남아 중남미 중동 시장에 대한 수출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제품을 적극 발굴해 이들에 대한 수출 지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고부가가치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수익 및 미래가치 중심의 초우량 종합상사"로 거듭 태어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금 흐름과 수익을 중시하는 경영을 정착시키고 경영자원의 효율성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리스크(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수출 전략으로는 우선 기본 주력 품목인 철강 금속 화학 섬유 전자 자동차부품 기계플랜트 물자자원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우수 중소기업 발굴"이라는 종합상사 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비즈니스를 강화,철강 섬유 곡불 등 기본재는 물론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전자제품으로 수출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리스크 회피나 위험 분산 등을 위해 삼국간 무역의 비중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