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組추첨자 행운 .. 정몽준.임은주등 한국인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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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여성 축구심판 임은주씨,프로바둑 기사 조훈현씨,탤런트 송혜교씨 등 한국인 6명이 2002년 월드컵축구 조추첨자로 최종 선발됐다.
29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을 담당할 13명 가운데 한국인 6명이 포함됐다.
이들 조추첨자 중 가장 늦게 결정된 국내 인사는 임은주씨.
국내 여성으로는 국제심판 1호인 임씨는 당초 내정됐던 프란츠 베켄바워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됨에 따라 FIFA가 갑작스레 지목,추첨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FIFA 몫으로 할당된 6명의 추첨자에는 임은주씨 외에 '축구황제' 펠레와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크루이프,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 플라티니,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 8강 돌풍의 주역인 로저 밀러 등이 포함됐다.
또 중국 여자축구의 간판스타인 쑨원도 FIFA 몫으로 추첨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조추첨에서 아시아 여성 3명이 본선 진출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국측이 지명할 수 있는 4명의 추첨자에는 대표팀 간판스타 홍명보 선수와 산악인 박영석씨,조훈현씨,한류 열풍의 주역 송혜교씨가 선정됐다.
FIFA는 당초 1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사정을 감안,1명을 늘렸고 조추첨 때 조훈현 기사와 송혜교씨가 함께 추첨대에 오르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장과 한 조를 이뤄 추첨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일본 몫의 2명에는 오카노 일본축구협회장 외에 일본 대표팀의 노장 수비수 이하라가 뽑혔다.
2002년 월드컵 조추첨을 위한 기본 골격은 지난 28일 열린 FIFA조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