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부채비율 아직도 높아" .. 울펜손 IBRD 총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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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는 1일 "일부 개도국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은행제도개혁이나 기업재무개선 자산매각 등 각종 개혁과제를 늦추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위기를 불러오는 씨앗을 뿌리는 꼴이 된다"고 경고했다.
울펜손 총재는 워싱턴 세계은행 총재실에서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4주년(12월3일)을 맞아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97년12월 말 위기 이후 4년간 구조개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취약한 분야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데다 30% 정도의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기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대외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기업의 취약한 재무구조가 금융기관들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