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경기 바닥논쟁 재연될듯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의 사실상 첫 주가 시작된다. 한 해를 정리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이기도 하다. 때문에 경찰청은 이달을 '음주운전' 테마 단속기간으로 정했다. 금주에도 역시 최대 관심사는 증시 향방이다. 사흘 조정끝에 지난 주말(11월30일) 다시 64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의 행보가 최대 변수.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돌파했고 연말 배당투자 기대도 있어서 주변 여건은 좋은 편이다. 자금시장에선 지난 주 금리 급등,환율 급락 등 이상기류가 주가 조정과 함께 일단 수그러들었다. 금리는 연 6%선,원화 환율은 1천2백60원선을 마지노선으로 삼는 분위기다. 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만 시장에선 콜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 큰 변수는 못 된다. 금주중 발표될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에 따라 국내외 경기바닥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3일엔 미국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의 11월 제조업지수,10월 개인소득·지출 등이 발표된다. 이어 4일엔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5일엔 NAPM 서비스지수,6일 미국 3·4분기 생산성 향상률 수정치,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줄줄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6일까지 예정된 국회 예결위의 계수조정위원회가 핫이슈.양대 선거를 치를 내년 정부 예산안(1백12조5천8백억원)을 놓고 민주당은 5조원 증액을,한나라당은 7조원 삭감 및 법인세율 인하를 각각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 있다. 7일 예결위 전체회의까지 합의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지난 주부터 법인세 인하여부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이어서 금주에도 여의도가 요란할 전망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10박11일 일정으로 영국 등 유럽 4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5∼7일)를 들러 노벨상 1백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다. 때문에 관가에서 관례대로 대통령 부재중 큰 행사가 없다. 진념 부총리는 4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5일엔 민간경제연구원장들과,7일엔 국책경제연구기관장들과 각각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내년 경제운용에 대한 아이디어 구하기로 보여진다. 한국은행은 이달 초순 내년 경기전망을 내놓기로 했으나 아직 일정을 못 잡았다. 3일 과천 재경부청사에서 말 많고 탈 많던 '금융정보분석원'현판식이 열린다. 이와 함께 부실기업·금융회사 매각작업이 연말을 앞두고 다소 늦어질 것이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GM과의 대우차 매각 최종계약이나 AIG와의 현대증권·투신 매각협상 등이 아직 소식이 없다. 연말 매듭지어야 과제로서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에선 월드컵 조 추첨(1일)을 계기로 월드컵의 경제효과에 대한 수지타산과 대응전략에 부심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매각성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