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수능성적 발표] '변환표준점수란'

3일 발표된 수능성적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변환표준점수는 각 수험생의 영역별 원점수를 평균점수와 비교해 얼마나 높고 낮은가를 따지는 환산점수. 전체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활용해 산출된다. 영역별 난이도를 고려한 상대적 점수이기 때문에 어렵게 출제된 과목에서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대체로 변환표준점수는 하위권으로 갈수록 원점수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전체 계열에서 차지하는 등위는 원점수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올해 수리탐구의 경우 원점수 80점 만점을 받은 인문계 수험생 1백96명은 모두 변환표준점수로 88점을 기록했지만 자연계 만점자 8백75명은 변환표준점수로는 8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다른 영역의 성적도 난이도에 따라 변환표준점수가 달리 부여됐다. 언어영역에서 1백18점을 받은 수험생의 경우 변환표준점수는 인문계는 1백19점, 자연계는1백23점이었고 외국어는 80점 만점을 받은 인문계와 자연계 수험생이 각각 74점과 75점의 변환표준점수를 기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