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對테러전쟁' 선언

지난 주말 발생한 잇단 자살폭탄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대규모 보복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사일과 전폭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본부건물 인근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헬기장 등을 대대적으로 공격한데 이어 4일 새벽에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아라파트수반의 집무실에서 불과 5백m 떨어진 지점까지 탱크들을 진격시켰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보복공격과 때를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부시 대통령하에서 미국이 대테러전쟁에 응했듯 우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 등 극렬운동단체 조직원 1백10명을 긴급 검거하고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엔총회는 3일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해 타도시로의 공관이전을 촉구하는 등 모두 6건이 포함된 '이스라엘 비난 결의'를 압도적 다수결로 채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