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는 ML 최정상급 투수" .. 보라스 '성적분석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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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박찬호 몸값 올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보라스는 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남부 어바인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호의 상품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미국 현지 언론을 반박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보라스는 이날 배포한 '박찬호 성적 분석집'을 통해 "박찬호는 케빈 브라운(다저스)과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마이크 햄튼(콜로라도),마이크 무시나(뉴욕 양키스),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등 최고연봉 투수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전혀 뒤지지 않는 최정상급 투수"라고 강조했다.
이 자료집은 "찬호는 월드시리즈 7차전을 맡길 수 있는 투수"라고 분석한뒤 최근 5년간 박찬호의 등판 경기수,투구 이닝,방어율,피안타율,탈삼진율 등을 다른 선발투수들과 꼼꼼하게 비교해 놨다.
또 박찬호가 지난 6년동안 단 한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몇 안되는 선발 투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성적 분석집'을 전달했던 보라스가 이날 매스컴을 상대로 박찬호의 장점을 부각시킨 것은 인색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미국 언론과 메이저리그 구단의 편협된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박찬호는 올 겨울 FA 시장에 나선 투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박찬호의 상품성에 흠집을 내며 지나치게 많은 몸값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적인 보도를 일삼았다.
현재로선 박찬호의 가치가 높아 쉽게 나서는 구단이 없지만 10일부터 14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리는 윈터미팅기간 박찬호의 FA 협상은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자 웹사이트를 통해 댄 에번스 다저스 단장이 9일부터 13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을 앞두고 박찬호 및 테리 애덤스와의 재계약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