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우먼] 김민혜 <모닝365 의류팀장>

문화포털 사이트 모닝365(대표 정진욱.www.morning365.co.kr)의 의류팀장을 맡고 있는 김민혜씨(28)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만치 않은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서적.음반처럼 표준화된 제품에는 적합하지만 소비자의 민감한 구매성향을 충족시켜야 하는 의류 같은 분야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졌다. "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옷을 자유롭게 고르기 어렵습니다.매장에 오랜 시간 머무르기가 쉽지 않고 주인이나 직원의 간섭도 있죠.눈에 띄는 옷 몇가지만 입어본 뒤에는 결정해야 합니다.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어요" 그는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은 살리면서 옷을 직접 착용할 수 없다는 단점만 해결한다면 온라인 의류판매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저가제품 중심으로 의류 구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고가 의류 구매를 활성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신뢰 형성입니다.인터넷 상에서도 옷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착용했을 때의 감각을 최대한 느끼도록 해준다면 의류 쇼핑몰도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원단 모양을 보여주고 옷의 세부 특징을 확인하게 해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상의와 하의를 고객이 선택,코디네이션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도 구축중이다. 가톨릭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김 팀장은 의류업체 디자이너,쇼핑몰 상품기획자,잡지사 패션담당 기자 등을 거치면서 패션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그만큼 옷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신입사원 면접장에서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갖춘 쪽이 선택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친구들 모임에서도 옷을 잘 차려입은 사람은 뭔가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죠.옷을 잘입는 일을 허세가 아니라 자기관리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