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가급등에 매수 주춤, 3년물 5.82%로 상승

국채 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과 주가 상승에 민감해지며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경기와 관련해 전날 발표한 전경련의 BSI 100선 회복 소식도 사자세를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5일 3년 만기 국고채권(2001-9호)는 오전중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5.82%에 거래되고 있다. 5년 만기(2001-10호) 수익률은 0.08%포인트 오른 6.40% 수준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3% 넘게 오르면서 채권 사자세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투신권에 맡긴 자금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얘기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전날 미국 국채 시장이 10년물과 30년물이 각각 0.04%포인트 내리고, 5년물은 0.03%포인트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울러 다음주 월요일 국고채 5년만기 1조1,000억원이 발행되는 등 물량 공급도 수급요인으로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최재형 대리는 "미국의 경우 피치사가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디폴트' 수준으로 하향조정하고 대 테러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전될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신용등급 상향, 월드컵 특수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 반대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