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저점 경신 뒤 1,271원 축 시소

오후 들어 환율이 저점을 깨고 내렸으나 1,271원을 경계로 한 수급 공방이 한창이다. 주가지수가 690을 넘나드는 등 오름폭을 크게 확대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가 확장일로에 있자 달러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전장부터 대기해온 일부 시중은행의 달러매수(롱) 플레이가 1,271원선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낙폭 확대는 여의치 않다. 눈에 보이는 부담감에도 불구, 쉽게 환율은 내려서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장 후반에서의 급등락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실질적인 물량 공급여부가 관건이며 1,270원 지지여부도 여기에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90원 내린 1,271.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낮은 1,271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70.80원으로 내려선 뒤 매수세 유입으로 1시 38분경 1,271.70원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물량이 공급돼 1시 43분경 1,270.5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달러매도(숏) 심리가 우세함에도 어느 한쪽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고 있다. 주가지수는 고점 경신 행진을 펼치며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39.91포인트, 6.14% 폭등한 689.81을 가리키며 환율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23억원, 20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증시 여건이 매도세의 제반 여건을 강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4.25엔으로 오전장보다 소폭 오름세나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충당금 수요가 아래쪽을 받치고 역외에서도 환율이 밀리면 사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1,270원이 지지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장 막판 포지션 정리에 의한 급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