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비수기 사라졌다

지난 4일 실시한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청약인파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신규 분양 열기가 달아올라 겨울 비수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에서는 10개 업체가 11개 단지에서 무려 2천6백여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12차 동시분양은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지난해의 경우 1백86가구의 물량이 공급되는데 그쳤다. 주택업체들이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아파트 분양물량을 꾸준히 쏟아내고 있는 것은 1순위 청약자격을 갖춘 수요자들이 내년 봄부터 1순위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당첨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경쟁적으로 청약대열에 참여함에 따라 왕성한 수요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차 동시분양에서는 강남권은 방배동 대림 한 곳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강북권에서 공급된다. 동작구 상도동 삼성은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전체물량의 80% 이상이 20∼30평형대의 중소형인데다 강북권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오는 31일 분양공고를 거쳐 내년 1월8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상도동 삼성물산=상도동 숭실대학교 뒤편 상도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23∼59평형 1천6백58가구로 일반분양분은 6백60가구다.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인데다 입지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방배동 대림산업=89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단지 옆에 16만평 규모의 방배동 서리풀공원이 있어 녹지환경이 양호하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2호선 방배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사당로 방배로 등이 가깝다. ◇구산동 경남기업=시립 서대문병원 건너편에 있는 구산연립을 헐고 짓는 아파트다. 모두 4백75가구로 2백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산과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지만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오류동 금강주택=오류동 동부제강 부지에 들어선다. 전체 6백18가구로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24,31평형으로 구성됐다. 최상층에는 옥탑방이 따로 주어진다. 7호선 천왕역이 걸어서 8분거리다. 경인로와 남부순환로 등 대로가 가깝다. ◇하왕십리 풍림산업=행당동 대림아파트 위쪽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모두 7백58가구로 일반분양분은 2백75가구. 이 일대가 대단지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5분 이내인 역세권이다. ◇불광동 현대건설=불광초등학교 인근 불광1재개발구역에 들어선다. 전체 6백62가구로 일반에 분양될 물량은 2백82가구.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7분 정도 걸린다. 통일로 진흥로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본동 삼성물산=본동4재개발구역에 짓는 아파트로 총 4백73가구 규모다. 2백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지역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한강과도 가까워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편하다. ◇신림동 두영종건=대수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1백14가구로 이뤄졌다. 5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미성·영남초등학교와 대림여중 등 학교시설이 충분하게 들어서 있다. ◇신정동 신이종건=지하철 5호선 신정역 인근의 효성연립을 재건축한다. 전체 36가구의 소형단지다. 일반분양분은 18가구. 신정역이 걸어서 1분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강서로 신월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타=우림종합건설이 강서구 방화동에서 총 3백20가구 중 25∼31평형 1백52가구를 공급한다. 노원구 공릉동에서는 신성이 31∼39평형 1백98가구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1백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