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 도달, 내년 3.5~5% 성장 전망"

정부와 민간연구기관들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추가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민간연구원장들은 내년 성장률이 3.5∼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환율의 신축적 운용을 강조했다. 재정경제부는 5일 진 념 부총리와 민간연구기관장간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데 대해 뜻을 같이 했다"며 "다만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민간경제연구원장들은 내년 전망과 관련, △상반기중 2.7∼3.2%, 하반기중 4.1∼5.3%로 연간 3.5∼5.% 성장 △소비자물가 3%내외 안정 △경상수지 흑자 35∼62억달러 등을 내놓았다. 또 내년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현재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감세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민간경제연구원장들은 "내년에도 엔화약세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거시정책에서 수출문제 고려해 환율을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회복에 맞춰 환율 급락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의 조기반등 가능성에 대비, 조심스런 대응이 필요하며 선거 등으로 인해 주요 경제 현안이 경제외적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