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사장 190명 퇴진 .. 대부분 실적악화 등 경영실패 책임

코스닥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적 부진으로 잇따라 낙마, 올들어서만 자리에서 물러난 사장이 1백9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거품이 빠진 데다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한계상황을 맞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CEO 물갈이'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7일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코스닥 등록기업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경영인은 1백90명으로 지난 99년의 43명, 2000년의 1백14명에 비해 급속히 불어났다. 올들어 CEO를 교체한 등록법인 수는 1백39개사로 전체 등록기업(6백75개)의 20%를 웃돌고 있다. 이중 27개사에선 2차례 이상 CEO가 바뀌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도 있지만 경영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기업의 스타 CEO인 새롬기술의 오상수 전 사장과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전 사장의 퇴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새롬기술은 영업적자에다 다이얼패드가 파산상태로 내몰렸고,한글과컴퓨터는 3.4분기 누적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CEO가 교체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