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를 중남미개척 교두보로" .. 칠레 훈장 수상 조해형 나라기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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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시절 양국 경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7일 주한 칠레대사관에서 칠레정부로부터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훈장을 받은 조해형 나라기획 회장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훈장은 칠레의 과학 교육산업 무역 및 사회활동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된다.
지난 56년부터 이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1970년대 쌍용과 쌍용제지 대표이사로 펄프를 수입하면서 칠레와 인연을 맺었다.
조 회장이 한.칠레간 교역의 물꼬를 튼 것이다.
당시 쌍용은 칠레의 국내 최대 수입업체였다.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추대돼 78년부터 3년간 위원장을 맡았다.
조 회장은 초대위원장으로 수차례에 걸쳐 관민 또는 민간방문단을 이끌고 칠레를 방문했다.
칠레가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상국이 되는데 초석을 쌓은 것이다.
그는 "칠레는 자연자원과 농수산물이 풍부하고 세계 최대의 동광,산림자원을 가졌으며 철저한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며 칠레를 중남미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미국 MIT 경영대학과 대학원 출신으로 쌍용 쌍용제지 대표이사, 국민대학교재단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한.태국 경제협력위원장, 주한 아이슬랜드 명예 총영사, 한.뉴질랜드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