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80선 등락, "대형주 리스크 관리"

종합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에 들어갔다. 미국 시장이 단기 상승 이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틀간 조정을 보이자 국내 시장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미국 실업률 악화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하 예상이 커지면서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경우 차익매물과 함께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처하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5분 현재 686.87로 전거래일보다 17.63포인트, 2.63%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86.25로 2.95포인트, 3.31% 하락세다. 외국인 순매도가 거래소에서 1,2J00억원을 넘은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개별종목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관은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꾸준히 유지되자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우며 매수에 가담 중이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700억원, 비차익 500억원을 더해 1,200억원이며, 매도는 비차익을 위주로 470억원 수준이다. 최근 지수를 견인했던 삼성전자가 5%, 포항제철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증권 4%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680선을 지지선으로 향후 저가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단기 급등락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KGI증권의 김도형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실업률 악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 조정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며 "재료노출과 함께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어 추가 조정을 염두에두고 리스크 관리에 이번주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영업팀의 김지한 차장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주초 외국인 매도를 통해 조정을 보이는 게 오히려 낫다"면서 "외국인 매도자금이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