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수한 <스포츠 캐스터>..스포츠해설 신나게해야 재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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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포츠 도사'라는 소리를 들어요"
스포츠전문채널인 MBC-ESPN의 유일한 여성 캐스터로 지난 3월부터 일하고 있는 김수한씨(23).그는 남자들이 대부분인 스포츠캐스터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톡톡 튀는 진행으로 소리 소문 없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남자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 일을 하기 전엔 가끔 프로야구 중계를 보는 것이 유일하게 스포츠와 접하는 일이였는데 요즘엔 주요 경기를 비롯해 스포츠 뉴스들을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게다가 야구 볼링 골프 농구 등을 중계하다 보니 스포츠에 대해선 전문가 수준이 된 것 같아요"
얌전한 아나운서처럼 보이는 그는 방송에 만 들어가면 툭툭 재치 있는 말들을 내뱉는다. 주어진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알고 있는 스포츠 상식들을 재치 있게 전달한다는 것.그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매일 밤 11시30분에 방송되는 '스포츠 센터'.김수한 캐스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NBA NFL 메이저리그 등 해외의 인기 스포츠 관련 뉴스를 속도감 있게 전달한다.
여기에 "마이클 조던,또 3점슛,노 골! 조던 선수 오늘 계속 망신이군요" 등과 같이 자신이 직접 준비한 해설도 잊지 않는다.
"'스포츠센터'의 대본은 인터넷의 여기저기를 뒤져가며 제가 스스로 작성해요.
여기에 경기나 선수들에 관한 뒷이야기까지 조사해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그녀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각종 운동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3월부터 볼링 탁구 수상스키들을 직접 배워봤어요.
이중 수상스키는 제가 배우는 모습을 담아 강습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스키를 탈줄 모른다는 그녀는 올 겨울엔 스키 강습프로그램을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