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화] '디지털 의료' 가속화...시장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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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불고 있는 정보화 바람이 거세다.
병원이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곳만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서비스센터라는 개념으로 바뀌어 가면서 산업계의 정보화 및 디지털화 물결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의료관련 벤처업계에서도 병원 정보화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중이다.
디지털 의료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PACS)은 요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CT,MRI,X-레이,초음파진단기,내시경 등으로 환자를 촬영한후 디지털 영상으로 저장해 컴퓨터로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가정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가족 사진을 찍어 컴퓨터를 통해 사진을 보거나 저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날로그 병원 시대에는 CT나 MRI촬영을 위해 몇주전 예약하고 대기했으나 이 시스템의 도입이후 즉시 촬영이 가능해졌다.
전자 의료차트(EMR)도 디지털 의료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전자 의료차트란 병원이나 약국에서 접수 진료 상담 환자관리 등을 컴퓨터로 기록 저장 전달하는 것.어떤 병원이나 어떤 약국에서도 환자의 진료상황을 체크할 수 있게 되며 전자처방전 발급,의료보험료 전자청구 등이 가능해진다.
한 장의 카드에다 모든 진료 및 처방상황을 담으려는 시도도 전개되고 있다.
신덕정보시스템은 현재까지 개발돼 있는 카드 중 용량이 가장 큰 광카드를 활용하는 의료검진 전문카드를 내놓았다.
그간의 진료기록뿐 아니라 X-레이 필름을 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환자는 한 장의 카드로 아무 병원이나 찾아가도 의사가 병력조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벤처업계가 의료계와 함께 디지털 병원의 백미로 판단하고 최근 열올리는 분야는 원격의료진단시스템 구축이다.
환자가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원격지의 의사와 상담과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중앙병원 등 일부 병원에선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벤처업체 텔레메드도 춘천시와 시범서비스에 착수했으며 곧 춘천시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의료정보화가 촉진되려면 전자처방전 등 관련규정 마련 PACS등 특정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확산 병원전체가 쓸수 있는 표준기술 제정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