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 '씽크풀컨설팅' .. 컨설팅의 계량화로 차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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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15층에 '씽크풀컨설팅'이라는 신설법인이 자리를 잡았다.
공식 설립일은 11월 21일.
이 새내기 회사의 최대 주주는 김수봉 대표(40)로 8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중 10%는 증권포털사이트로 유명한 씽크풀이, 또 10%는 개인주주들이 갖고 있다.
지분 및 의사결정구조에 비춰 볼때 씽크풀컨설팅은 김 대표가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회사다.
씽크풀컨설팅은 기업상장(등록) 컨설팅 기업합병인수(M&A) 주선 기업의 국내외 자금유치 컨설팅 기업설명회(IR) 주관 등 특히 벤처기업들에 요긴한 컨설팅을 '메뉴'에 올려 놓았다.
김 대표는 "코스닥등록 컨설팅이나 IR 등을 주업무로 하는 컨설팅회사가 흔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고품질 컨설팅을 못하면 고객(기업)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업계 성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씽크풀컨설팅은 '고객에게 효과를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컨설팅'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씽크풀컨설팅은 최근 관광회사에 모바일을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관광정보시스템을 만들수 있도록 전문업체를 연결시켜 준후 실제로 새 시스템으로 매출액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측정했다.
또 김대표는 "IR 사업에서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턱없이 낮은 종목을 골라 컨설팅해 주고 있다"며 "주가는 계량화로 성과가 바로 측정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를 거쳐 삼성자동차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마감할때까지 15년동안 정통 엔지니어의 길을 밟았다.
기계 및 전자분야 지식이 필요한 개발부문 연구원 생활을 주로 했다.
IMF 이후 한국 자동차 산업이 빅딜 회오리에 휘말렸던 지난 99년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명 회사'가 돼 있었던 씽크풀의 이사로 인생 방향을 틀었다.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엔지니어인데다 씽크풀에서 컨설팅업무를 통해 여러 기업을 접하면서 계량화가 가능한 컨설팅을 몸에 익히게 됐다는게 김 대표의 얘기다.
특히 기술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하는 벤처기업의 신사업관련 컨설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컨설팅 과 인맥 형성에 자신이 생기기 시작하자 올해 씽크풀에 독립을 요청, '씽크풀컨설팅'이라는 상호를 내걸 수 있었다고.
씽크풀컨설팅은 국내는 물론 일본과 북미지역 자본을 한국의 벤처기업과 엮는 '국제 컨설팅'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캐나다에서 국내 2개 회사를 위한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도 개최키로 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02)6747-7767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