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속에 은행이 있다 .. 통신.금융통합 서비스 급팽창
입력
수정
통신과 금융이 급속도로 융합되고 있다.
이동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통신과 금융이 하나의 산업영역으로 통합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이를 통해 사실상 금융기관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도 새로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기존 산업구조를 뒤흔들 메가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신.금융 융합은 SK텔레콤이 4년간 준비해온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올 하반기들어 잇달아 쏟아내면서 비롯됐다.
휴대폰이 신용카드 기능을 하게 될 '모네타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소액결제 및 송금시스템인 '네모', 이같은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 전자지갑(모바일 월릿)'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11개 은행간 계좌이체가 가능한 '모바일 뱅킹'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내년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시스템인 'PFM' 서비스와 금융 관련 대형 포털사업을 계획 중이다.
KTF와 LG텔레콤도 마찬가지다.
KTF는 지난 9월 네모와 같은 기능의 '엔페이매직'과 모네타류의 휴대폰 신용카드인 'KTF 멤버십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LG텔레콤은 교통카드 기능을 겸한 휴대폰 신용카드 'UMPS(Universal Mobile Payment Service)'를 개발, 내년 초 상용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도 향후 PFM 같은 고객맞춤형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