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73원선 조정, 엔/원 연중최저치

환율이 1,273원선에서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개장초부터 지속돼 온 하락흐름은 저점을 거듭 내리면서 물량 부담을 안고 있는 장세를 반영했으며 일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인 정도. 시장에 간헐적인 매수세외에 일방적인 공급 우위의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손절매도를 부추겼다. 주가가 1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680선을 회복하고 외국인도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단 1,271원선에서 추격매도가 제한되고 있지만 물량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보여 다음날 이후 1,270원 밑으로의 추가 하락도 고려해야 할 형편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낮은 1,273.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74.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꾸준히 저점을 낮추는 흐름을 띠면서 2시 49분경 1,271.80원까지 내려섰다. 이번 주 들어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유입되며 3시 29분경 1,274원까지 되오르기도 했으나 시장의 흐름을 역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76엔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으나 최근의 상승 기조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달러/원의 하락에 힘을 실어준 요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1원선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9억원, 34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숏커버가 진행되고 있으나 포지션을 닫자는 의미일 뿐 분위기를 전환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NDF정산관련 매물은 상당부분 처리된 것 같고 외국인 순매도분의 역송금수요와 저가 인식에 따른 역외세력의 롤오버가 얼마나 나와주느냐가 반등레벨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일단 아래쪽으로 오늘 중 1,272원 안착은 힘들 것 같고 향후 1,260원대 진입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