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여성산악회, 백두대간 종주 보고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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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백㎞ 백두대간 대장정의 쾌거를 이룬 주부들이 1년여간의 산행에서 얻은 경험을 담은 백두대간 종주 보고서를 냈다.
태백여성산악회원 16명은 지난해 10월10일부터 지난 9월13일까지 백두대간을 종주한 보고서인 '백두대간 대서사시'3백권을 발간해 전국 산악회 등에 배포했다.
A4크기 1백41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종주에 참가했던 37~55세까지의 가정주부들이 천왕봉 벽소령 성삼재 덕유산 추풍령 소백산 진부령에 이르는 고산준령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감회 등이 담겨있다.
이들은 보고서 머리말에서 "백두대간 종주는 누구나 갖고 있는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가르쳐 줬고 새로운 희망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게 해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백여성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는 주부 단일팀으로는 전국 최초다.
내년에는 강원도 태백시 피재에서 부산 다대포에 이르는 제2의 대장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태백여성산악회 권영희 회장은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오르면서 느낀 나라사랑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부심을 간직하기 위해 작은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