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계대출 137조대 급증 .. 지난해보다 40% 증가

은행들이 소매금융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올들어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19개 시중은행과 5개 대형 보험사의 가계여신 실태를 조사한 결과 9월말 현재 대출잔액이 1백3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0.1%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 주택구입 개인창업 등의 자금수요가 확대되고 금융회사들도 소매금융 위주의 영업전략을 추진, 가계 빚이 급증했다"며 "앞으로 경제가 더 악화되면 가계대출이 은행 부실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들에 대해 가계대출중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더 쌓고 연체대출금 감축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은행들은 신용카드 회원 유치경쟁에도 가세하면서 카드부문 부실이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연체율은 지난해말 7.86%에서 9월말 8.43%로 올라갔으며 고정이하의 부실여신비율도 이 기간중 2.10%에서 3.25%로 급상승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