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高利사채 대출 '손품 팔면 피해 줄인다'

인터넷 사채업체를 이용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초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편리함 때문에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연히 인터넷 사채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낭패를 본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사채는 초고금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두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제도권 금융사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은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인터넷사채를 제대로 이용하는 길을 알아본다. 비교사이트 활용 =최근 개설된 사이트인 '네티즌뱅크(www.netizenbank.co.kr)'에는 30여개의 인터넷 사채업체들이 들어가 있다. 이용자로선 여러 업체의 대출이자율과 조건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네티즌뱅크를 운영하는 이티즌의 유세형 사장은 "초고금리 사채업체의 경우 카드대납대출의 금리가 월 10%가 넘지만 금리비교 등 손품을 팔면 대출금리를 월 3~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채인포닷컴(www.sacheinfo.com)에서는 20여개 사채업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블랙리스트'란 코너가 있어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에그머니나(www.eggmoneyna.com)에서도 각종 사채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인터넷 사채의 문제점은 크게 세가지. 카드대납 대출시 신용카드를 담보로 맡기는 동시에 비밀번호까지 요구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대출금리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일부 업체는 과다한 수수료를 먼저 요구한 후 고객이 취급수수료를 내면 이를 챙긴후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주소가 분명한 사채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핸드폰으로만 영업하는 곳 대출수수료를 미리 청구하는 곳 등도 피해야 한다. 사채 외의 대안은 =사채이용 피해자 10명중 3~4명은 굳이 사채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카드연체 때문에 사채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카드사의 연체금 대환대출제를 이용하면 된다. 이 제도는 카드대출을 받아 연체금액을 갚는 것이다. 대환대출의 기간은 3~60개월이며 이자율은 연 16~20%다. 신용금고의 소액신용대출상품도 이용해 볼만 하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60% 수준. 고금리이긴 하지만 연 1백%가 넘는 사채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