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돈세탁과 전쟁'

이스라엘이 테러와의 전쟁과 함께 "돈세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20명으로 구성된 돈세탁방지국이 내년 2월까지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쉴로모 거 법무부장관은 "불법적인 돈세탁과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며 "우방인 미국과도 공조해 9.11테러이후 지하자금의 추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돈세탁을 가장 하기 쉬운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로 보내지려는 불법 자금을 발견,연계된 돈세탁조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도 이스라엘 제2의 은행인 로미이스라엘은행의 취리히지점장을 기소했다. 그는 페루의 전 스파이였던 브라디미로 몬테시노스에 더러운 자금을 입금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돈세탁에 대해 관대한 것은 같은 민족의 예금비밀을 철저히 지켜주는 독특한 은행문화에서 나왔다. 그리고 은행들은 자금의 안전한 도피처를 제공해주고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이러한 관행이 옛 소련의 붕괴이후 러시아로부터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남용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돈세탁을 단시일내에 뿌리뽑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과 관료주의가 밀착해 법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