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경제 大예측] 업종별 경기전망 : '제조업' ..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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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자산업은 볼황의 터널을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보다 12.8% 증가하고 내수도 8.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최근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수출의 경우 전자산업 전체로 5백92억2천4백만 달러를 기록,올해 5백25억1천9백만 달러보다 1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백62억7천만 달러로 올해보다 5.2% 증가하는데 그치는 반면 산업용 전자기기 수출은 2백76억8천5백만 달러로 22.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부품 수출은 8.1% 늘고 가전제품 수출은 3.1%가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에서는 전자부품 판매가 11.4% 가전제품이 9.5%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산업용 전자기기와 반도체 판매는 각각 7.2%와 3%씩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회측은 내년에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시장이 확대되는데다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제품 출시에 힘입어 수출이 두 자리수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반도체는 공급초과 현상이 앞으로 9개월 가량 지속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2,3위의 반도체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우리나라의 하이닉스반도체간의 전략제휴에 의한 공급량 조절 가능성이 있어 공급과잉해소 시기가 앞당겨 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전자산업진흥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전자업체의 62%가 내년 수출이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5~15%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고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도 34%에 달했다.
내년도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업체가 65%로 다수를 차지했다.
세계 IT산업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67%로 가장 많고 내년 2.4분기 28%,내년 1.4분기 5%로 각각 조사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