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엔 추가약세 진행, 1,292원선 약보합

환율이 개장초의 낙폭을 조금씩 축소하면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틀간의 급락에 따른 조정장세가 전개되고 있으나 달러/엔 환율이 128엔 진입을 시도함에 따라 조금씩 레벨을 높이고 있다. 달러/엔이 조금씩 레벨을 높이자 시장에 팔자는 물량이 없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아래쪽으로 1,290원은 막혀 보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원 내린 1,29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90원 낮은 1,291.60원에 시동을 건 환율은 개장직후 1,289.50원까지 내렸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극도로 조용한 거래를 이은 가운데 크게 오른 1,295/1,297원에 마감했으나 개장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셈. 그러나 추가 하락은 제동이 걸린 환율은 한동안 1,290원선을 거닐다가 반등범위를 높여 11시경 1,293.10원까지 올라섰다. 시장이 물량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로 넘어왔으며 NDF정산관련 역내매물과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따라 일시적으로 1,290원을 깨고 내렸으나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추격매도를 제한했다. 업체는 조금씩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달러/엔의 동향을 살피면서 눈치를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7.84엔으로 상승세를 재개하고 있다. 밤새 뉴욕에서 소폭 조정을 받으며 127.45엔에 마감한 달러/엔은 내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이사회를 주목하면서 128엔대를 위협하고 있다.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선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이후 2,000억원을 넘은 주식순매도분이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팔자는 세력이 없고 방향없이 눈치를 살피고 있다"며 "1,290원이 지지되는 쪽으로 보여지며 거래는 1,290∼1,295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