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무회의 '쇄신안' 힘겨루기
입력
수정
민주당은 19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발전 특대위'가 제출한 정치일정과 당쇄신안을 상정했으나 쇄신연대측의 대안설명 허용여부를 놓고 격론만 벌이다 산회됐다.
민주당은 20일 당무회의를 다시 열어 '쇄신연대'측이 제시하는 대안을 들은 뒤 쟁점별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세형 특대위원장은 이날 "1개월여간 민주적 방식으로 실현가능한 쇄신안을 완성했다"고 강조한 뒤 원안통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쇄신연대와 한화갑 고문측은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자체안도 동시에 논의할 것을 제안하며 제동을 걸었다.
장영달,조성준,설훈,이재정 의원 등은 "당헌상 당무위원이 수정안을 낼 수 있다"며 "의원 38명이 서명한 쇄신연대안을 회의에 상정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기재,이해찬,이협,심재권 의원 등도 "특대위는 당무회의의 수임을 받은 기구로 특대위안과 일부 의원들이 낸 안을 동시에 보고받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다"고 맞서 논란끝에 결국 20일 보고로 정리 됐다.
한편 당무회의 도중 쇄신연대안 서명자로 이름이 거론된 김기재,김명섭,정장선 의원 등 6명은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반발,쇄신연대측이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창 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