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 임직원 10여명 出禁 .. 윤태식씨 로비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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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는 20일 윤씨가 대주주로 참여한 패스21의 주주 및 임원급 인사 등 10여명을 출국금지하고 패스21의 법인계좌와 윤씨 등 이 회사 임원 등의 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횡령한 20억여원이 로비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알아내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이 회사의 고속성장 과정에 국가정보원의 지원이나 비호가 있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패스21의 감사를 맡고 있는 K 전 의원이 이 회사 기업설명회 등에 정치권 인사들을 대거 초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K 전 의원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K 전 의원은 지난 99년12월 기업설명회에 평소 친분이 있던 S,K의원 등 전.현직 여야의원 10여명을 초청해 참석시키고 S의원에게 주식 1천주 매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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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21 어떤 회사 ]
패스21은 지문인식 전문업체다.
지난 98년9월 자본금 37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윤태식씨의 지분은 46%.
98년10월 각종 첨단 보안시스템을 개발, 99년6월 군사지역 네트워크 보안기술 지원업체로 선정됐다.
같은 해 9월 정통부와 보안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엔 지방자치단체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국정원 국방부 등과 수차례 비공개 기술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한때 80만원을 웃돌았다.
지난 7월엔 지문센서용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미국의 베리디콤을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