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만덕 특혜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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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1일 '윤태식 게이트'와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 사건에 대한 야당의원 개입설을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했고,한나라당은 '진승현 게이트'를 덮기 위한 여권의 '물타기'작전이라고 맞받아 쳤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민주당 김홍일 의원 등 대통령 가족에 대한 비난 논평은 자제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당 사람이 관계 있다 해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결코 비호할 생각이 없으며 야당 또한 마찬가지"라며 "엄정수사 촉구를 유·불리에 따른 공방으로 보는 것은 유감"이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의 핵심은 비호세력과 함께 사용처가 불분명한 69억원이 한나라당에 유입됐는지 여부"라며 "특혜의 고리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윤태식 리스트와 관련,"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겠지만 본질을 흐리는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다대·만덕지구 의혹과 관련,"98년 5월 우리 당 부산시지부에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지만 검찰은 99년12월에 가서야 '이영복 전 동방주택사장 체포 전담반'을 구성하고서도 부산 의원들이 약점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