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고려아연 골드뱅크 지분인수 "부정적"

고려아연이 아흐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려아연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여드레째 상승하다 골드뱅크 지분인수가 튀어나오며 2만원에 걸쳐 있는 저항매물을 맞고 있다. 21일 고려아연은 거래소에서 오전 11시 47분 현재 1만9,050원으로 전날보다 250원, 1.3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1만6,800원선에서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여드레째 상승했다. 달러 환율 상승 영향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고려아연의 11월 매출은 950억원으로 전월비 9.3%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아연가격 하락으로 전달보다 1.7% 감소한 115억원,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손을 반영해 10% 증가한 99억원 수준, 당기순이익은 2.7% 감소한 65억원 규모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골드뱅크 지분 8.2%를 41억원에 장내 매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의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며 "그러나 골드뱅크 지분인수는 회사측이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있으나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아연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골드뱅크 41억원 투자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나 골드뱅크의 수익모델과 현재 유동성 문제를 고려할 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골드뱅크는 같은 시각 1,030원으로 전날보다 50원, 5.10% 상승했다. 고려아연의 인수 기대감에 지난 12일 이후 상한가를 4번 기록하고 19일 하한가를 맞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