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뉴EF쏘나타' 수입 'BMW 530iA'..2001 베스트 판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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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국산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수입차는 BMW코리아의 중형 세단 530iA로 각각 나타났다.
뉴EF쏘나타는 지난 1월 출시된 뒤 2월부터 10개월 연속 전 차종 판매 1위를 이어가며 1~11월 10만7천527대의 판매량을 기록,올해 국내 시장에서 단일차종으로는 유일하게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BMW 530iA는 지난 11월말까지 5백5대가 팔려 국내에서 판매된 7천여대의 수입차 중 단일차종으로는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산차=뉴EF쏘나타는 지난 98년 출시돼 99년,2000년 연이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EF쏘나타의 명맥을 유지했다.
뉴EF쏘나타는 현대적 세련미와 클래식의 정통성이 혼합된 스타일에다 앞부분에는 벤츠 뉴C클래스와 비슷하게 두개의 원형 헤드램프와 굴곡진 보닛을 채택했고 뒷모습은 트렁크 리드 부분을 아래로 처지게 처리한 재규어 스타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1.8 모델에 베타 엔진을 새로 적용했고 초경량 고출력의 2.5 V6 델타엔진,대형 승용차급 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인 H-MATIC,최첨단 6단 무단변속기 등을 갖춰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
또 노면 충격 흡수장치인 서스펜션(현가장치)에 주행 및 노면상태에 따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전자제어 현가장치 기능도 추가,대형차 수준의 안락하고 편안한 주행안정성을 확보했다.
현대차 소형 1t 트럭 포터는 11월까지 8만7천4백80대가 판매돼 뉴EF쏘나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아반떼XD(8만6백1대,3위),스타렉스(7만7백25대,4위),싼타페(5만9백33대,9위) 등 총 5개 모델을 10위권에 올려 "업계 1위"의 위치를 확실히 지켰다.
기아차는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가솔린엔진 등을 모두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카니발(6만5천9백10대,5위)로 "RV(레저용차량) 강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줬고 프런티어 1t(6만3천3백90대,7위),옵티마(4만9천1백33대,10위)도 10위 이내에 랭크시켰다.
르노삼성차는 유일한 모델인 SM5(6만4천5백91대)를 6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고 대우차는 "경차지존" 마티즈(5만5천1백38대,8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수입차=올해 수입차 판매 실적은 지난 11월까지 모두 7천77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BMW가 2천5백28대로 1위를 기록했고 벤츠와 포르쉐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가 1천88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미국 크라이슬러를 판매하는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8천37대로 3위를 차지했고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한국토요타자동차가 7백59대의 렉서스를 판매해 크라이슬러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며 4위에 올랐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자동차는 BMW 5시리즈로 총 1천2백55대가 판매됐다.
특히 중형세단 530iA는 5백5대가 팔려 회사 단위로 따져도 이 모델의 판매량이 전체 수입차 업체 순위에서 5~6위권에 달할 정도다.
BMW코리아가 3년 연속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셈이다.
두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도 BMW 브랜드로 525iA가 4백33대 판매됐다.
BMW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유지하며 5개 모델이 상위권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735iAL(2백56대,4위),320i(2백10대,5위),520iA(1백95대,6위) 등이 그것으로 3,5,7시리즈가 골고루 포함됐다.
올해 한국에 처음 상륙한 도요타 렉서스는 1억원대 최고급 모델 LS430(3백26대)과 GS300(1백76대)이 단번에 3위,8위에 올랐다.
특히 LS430은 4천cc 이상 초대형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히트를 쳤다.
V8 4.3리터 DOHC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최고시속 2백48km,최고출력이 2백81마력/5천6백rpm에 달한다.
밑바닥은 물론 사이드 미러 디자인,엔진 양옆 등 소음이 발생할만한 모든 부분들을 흡진재와 방진재로 막아 비오는 날 물방울이 튀는 소리조차 제거하고,8만km를 달린 차와 방금 나온 새차가 외향 성능 소음 면에서 동등할 만큼 "노화 방지"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모델인 S320(1백82대,7위) 및 C200(1백73대,9위),폴크스바겐 뉴비틀2.0(1백69대,10위)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중에서는 크라이슬러의 그랜드체로키가 1백5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BMW X5가 1백51대로 그 뒤를 이었다.
도요타 렉서스 RX300도 1백28대가 팔려 각광을 받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