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텍사스 입단] "텍사스에 우승 선사하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2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입단계약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텍사스의 투수로 등록했다. 박찬호는 이날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팀과 5년간 연봉 6천5백만달러,옵션 6백만달러 등 총 7천1백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식을 가졌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 연봉으로 1천1백만달러를 받게 되며 2006년까지 해마다 1백만달러씩 추가된 연봉을 지급받는다. 옵션 6백만달러는 내년 시즌 이후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텍사스가 박찬호를 계속 붙잡고 싶다면 이를 지급해야 하고 박찬호가 텍사스를 떠나고 싶을 경우 거부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다. 옵션을 추가할 경우 박찬호의 평균 연봉은 메이저리그 5위에 해당하는 1천4백20만달러다. 팀내에선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2천5백20만달러)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2위다. 5백25만달러의 케니 로저스보다는 3배 가량 많다. 박찬호는 조인식이 끝난 후 "텍사스는 타격이 강한 팀으로 알고 있다.제1선발로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는 텍사스의 톰 힉스 구단주와 존 하트 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찬호가 올스타전에서 상대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참석해 박찬호의 입단을 축하해주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등번호였던 61번을 달게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