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桓武일왕 생모는 백제 무령왕 자손" .. 日王 '한국과 緣' 언급

일왕(日王)이 역사상의 한·일교류 사실과 한국과의 인연을 이례적으로 강조하며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민의 신뢰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68세 생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간무(桓武)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데 대해 한국과의 깊은 연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시 일본에는 백제의 오경박사가 대대로 초빙됐다"고 덧붙였다. 일왕이 한국과의 연을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