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24억弗..1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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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러 충격이 점차 진정되면서 지난달 대미(對美) 수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반면 한국이 올해 주요 수출개척 지역으로 선정한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은 크게 뒷걸음질했다.
24일 산업자원부가 확정 집계한 '11월 중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백24억2천1백만달러로 작년 동월의 1백49억8천9백만달러보다 17.1% 감소했다.
수입은 1백41억6천만달러에서 1백15억5천8백만달러로 18.4% 줄었다.
또 무역수지는 8억6천3백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올 1∼11월 중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9% 감소한 1천3백86억1천7백만달러,1천2백97억9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무역수지 흑자 누계액은 88억2천5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1.6%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18.4% 줄어 10월(-25.4%)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반면 중남미 수출은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여파로 10월 -0.9%에서 지난달 -26.6%로 급락했다.
또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의 영향권에 있는 중동에 대한 수출도 10월 -6.9%에서 11월 -13.5%로 감소폭이 커졌다.
대(對) 중국 수출도 석유화학 일반기계 철강 등의 부진으로 인해 10월 -7.7%에서 지난달 -12.0%로 뒷걸음질이 심화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