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으로 여드름 원인균 제거 .. 이상준 원장 치료기기 도입

광선으로 여드름의 원인균을 제거하는 방법이 새로 등장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최근 'IPL(Intensive Pulse Light)'이라는 신종 광선기기를 도입해 환자를 치료한 결과 80% 안팎에서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치료 방법은 5백㎚ 파장대에서 피크를 이루는 초록빛의 강한 광선을 여드름 부위에 쪼여 여드름의 원인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를 박멸하는 것이다. 이 균은 포르피린이라는 광활성(光活性) 물질을 갖고 있는데 광선을 받으면 이 물질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스스로 파괴되는게 치료원리다. 이 원장은 "지난 11월초부터 4주간 60명을 치료한 결과 환자의 80%에서 붉은 반점이 옅어지는 등 여드름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2주 동안은 1주에 두번씩, 나머지 2주는 1주에 한번 치료하면 된다"며 "비록 IPL 치료만으로는 완치될 수 없지만 기존 치료와 병행하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균을 죽이는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주종이며 약 3개월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 치료를 중단하면 곧바로 증상이 재발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원장은 "IPL은 10분안팎의 짧은 치료시간을 요하며 등과 같은 넓은 부위의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게 장점"이라며 "주변 피부조직의 손상 등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02)2124-1991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